아동 ADHD 증상 완화에 활용되는 미술치료 세션 구조

1. 준비와 환경 설정: 안전하고 구조화된 공간

미술치료 세션의 첫 단계는 아동 ADHD(주의력 결핍 과다 행동 장애) 증상 완화를 위한 안전하고 구조화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ADHD 아동은 주의력 부족, 충동성, 과다 행동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환경에서 쉽게 산만해진다. 따라서 미술치료 세션은 조용하고 정리된 공간에서 진행되며, 시각적·청각적 자극을 최소화한다. 예를 들어, 세션 장소는 밝고 부드러운 조명을 사용하고, 불필요한 장식이나 소음을 줄여 아동이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세션 시작 전, 치료사는 아동과 간단한 대화를 나누며 신뢰를 구축하고, 세션의 목표와 진행 방식을 명확히 설명한다. 이는 ADHD 아동이 예측 가능한 구조를 통해 안정감을 느끼도록 돕는다. 또한, 미술 재료는 아동의 연령과 발달 수준에 맞게 준비되며, 너무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지 않아 충동적 결정을 줄인다. 예를 들어, 색연필, 물감, 점토 등 간단하면서도 다양한 감각을 자극할 수 있는 재료를 제한적으로 배치한다. 이러한 준비 과정은 아동이 미술 활동에 몰입할 수 있는 심리적·물리적 기반을 제공하며, 주의력과 행동 조절을 촉진한다. 안전하고 구조화된 환경은 ADHD 아동의 불안감을 줄이고, 세션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이다.

2. 초기 활동과 정서 조절: 워밍업과 감정 연결

미술치료 세션의 두 번째 단계는 초기 활동을 통해 아동의 정서 조절을 돕는 워밍업 과정이다. ADHD 아동은 감정 기복이 심하고, 충동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 세션 초기에 정서적 안정감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워밍업 활동은 간단한 미술 작업으로 시작되며, 아동이 긴장을 풀고 자신의 감정을 탐색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예를 들어, 치료사는 아동에게 자유롭게 색상을 선택해 원을 그리거나, 기분을 나타내는 색으로 종이를 채우는 활동을 제안할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은 아동이 자신의 현재 감정 상태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감정 인식과 조절 능력을 강화한다. 또한, 워밍업 단계에서는 치료사가 아동의 행동을 관찰하며 충동성이나 과다 행동의 패턴을 파악한다. 이 과정에서 치료사는 비판단적인 태도로 아동의 표현을 수용하며, 긍정적인 피드백을 제공해 자아존중감을 높인다. 워밍업 활동은 보통 10~15분 정도로 짧게 유지되며, 이는 ADHD 아동의 짧은 주의 지속 시간을 고려한 것이다. 초기 활동은 아동이 세션에 몰입할 수 있는 감정적·인지적 준비를 돕고, 이후 본격적인 미술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전환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한다.

 

3. 본격적인 미술 활동: 주의력과 창의력 증진

세션의 핵심 단계는 본격적인 미술 활동으로, ADHD 아동의 주의력과 창의력을 증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 단계에서는 아동의 흥미와 발달 수준에 맞춘 구조화된 미술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예를 들어, 특정 주제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점토로 형태를 만드는 활동이 포함될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은 ADHD 아동의 주의력을 유지하도록 적절한 도전과 재미를 제공한다. 치료사는 아동이 과제를 완수할 수 있도록 단계를 나누어 지시를 주며, 예를 들어 “먼저 배경을 그리고, 다음으로 주인공을 추가해 보자”와 같이 구체적이고 간결한 지침을 제공한다. 이는 아동이 과제에 압도당하지 않고, 단계별로 성취감을 느끼도록 돕는다. 또한, 미술 활동은 창의적 표현을 통해 아동의 충동성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시키며, 문제 해결 능력을 강화한다. 예를 들어, 색상 선택이나 구성 결정 과정에서 아동은 자신의 선택에 대해 생각하고 결과를 예측하는 연습을 하게 된다. 이 과정은 뇌의 전전두엽 기능을 자극하여 주의력과 자기 조절 능력을 향상시킨다. 본격적인 미술 활동은 아동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집중력을 유지하며, 창의적 사고를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4. 마무리와 성찰: 성취감과 행동 반성

미술치료 세션의 마지막 단계는 마무리와 성찰로, 아동이 자신의 작업을 돌아보고 성취감을 느끼는 시간을 가진다. ADHD 아동은 종종 즉각적인 피드백과 긍정적인 강화를 통해 동기부여를 받는다. 따라서 치료사는 아동이 완성한 작품을 함께 검토하며, 작업 과정에서 보여준 노력과 창의성을 칭찬한다. 예를 들어, “이 색상을 선택한 이유가 정말 흥미롭다”거나 “이 부분을 그리느라 정말 집중했구나”와 같은 구체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는 아동의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미술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강화한다. 또한, 성찰 시간에는 아동이 자신의 감정이나 행동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진다. 치료사는 간단한 질문을 통해 아동이 작업 중 느낀 감정이나 어려움을 표현하도록 유도하며, 이는 감정 인식과 자기 성찰 능력을 키운다. 예를 들어, “이 그림을 그리면서 어떤 기분이었어?” 또는 “어려웠던 부분은 어땠어?”와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이 과정은 ADHD 아동이 자신의 행동 패턴을 인식하고, 충동성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도움을 준다. 마무리 단계는 세션의 성과를 정리하고, 다음 세션으로 이어지는 동기를 부여하며, 아동이 미술치료를 통해 얻은 심리적·행동적 변화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도록 돕는다.